[차이나워치] 중국 최대명절 춘제…'이동 자제령'에 차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'차이나 워치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앞으로 매주 금요일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 생생한 중국 소식 들어볼 텐데요.<br /><br />다양한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보고, 깊이 있게 분석해 보는 알찬 시간으로 준비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중국도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제를 맞아 연휴를 즐기고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 나와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음력 새해 분위기는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에서는 음력 새해, 춘제를 최대 명절로 지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리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붉은 초롱불 전등이 걸렸고, 집집마다 입구에는 행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써 붙여 놓았습니다.<br /><br />어젯밤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는 밤새도록 폭죽 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공기오염과 소음 문제 등으로 규제가 강화됐지만, 악귀를 쫓아내고 새해를 축하하는 뜻에서 일부 시민들은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 CCTV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 송구영신 프로그램이 방송됐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극복과 함께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등을 기원했습니다.<br /><br />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어제부터 시작해 주말까지 나흘인데요.<br /><br />통상 1주일 동안 연휴를 보내는 만큼 다음 주 수요일까지 휴일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중국 당국이 귀성을 말리면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춘제를 전후로 통상 40일에 달하는 특별운송 기간 이동 인구도 재작년과 비교해 60%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음력 새해를 맞기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.<br /><br />무려 2시간이나 통화를 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, 언제쯤 첫 통화를 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약 3주 만에 통화가 이뤄진 것입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두 정상의 통화는 무려 2시간 동안이나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AFP통신은 "미국 대통령은 대면 회담도 한 시간을 거의 넘기지 않는다"면서 "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긴 상호대화"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두 나라가 그동안 날카로운 기 싸움을 벌여온 만큼, 이번 정상 간 통화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.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"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에 대한 탄압,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, 대만을 포함한 역내에서 점점 더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"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역과 인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로 시진핑 주석을 압박했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반면 중국 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"대만과 홍콩,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"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"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"고 촉구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두 정상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기 싸움을 이어간 상황에서 중국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'선의'를 표현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새해 전날 통화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"바이든 대통령이 신년 인사를 전한 것은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"고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나라가 영국인데요.<br /><br />방송국 허가 문제를 두고 영국과 중국이 정면충돌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영국이 중국의 국제텔레비전 CGTN의 방송 면허를 취소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도 일주일 만에 맞대응 조치를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의 BBC방송 월드 뉴스의 중국 내 방영을 금지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방영 금지 이유로 "BBC의 보도 내용이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겼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1년간 BBC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도 안 받겠다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BBC는 최근 중국 신장지역 수용소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왔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가 BBC 보도 내용을 두고 항의하자, 영국 정부는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설치한 중국 CGTN 방송이 공산당의 통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에서 한 달간 현장 조사를 벌였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9일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 알려졌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"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다고 보고된 시점 이전에 이미 중국에서 유사 증상 환자가 무더기 입원했다"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인데요.<br /><br />2019년 10월 중국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92명의 환자가 입원했다는 기록을 WHO 조사팀이 중국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인정하는 코로나19 첫 발병사례는 2019년 12월인데, 이보다 두 달 전부터 중국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지만,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WHO 조사팀에 참여한 중국 측 전문가의 입장은 어떤지도 궁금한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씀하신 대로 이번 WHO 조사팀에는 중국 측 전문가도 참여했는데요.<br /><br />조사팀에 합류했던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후베이성에서 확보한 혈액 샘플을 통해서 2019년 12월 이전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중국은 최초 발병 보고 시점인 12월 8일 이전에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의심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가능성을 주장하며 '중국 기원설'을 부인해왔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와 미국, 프랑스 등에서 2019년 11월 또는 12월 초 의심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를 근거로 중국 정부는 WHO 조사 결과 발...